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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죽게 생겼어

두 사람이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고 전동하는 시시각각 그녀에게 연락을 보냈다. 밥도 잘 챙겨 먹고, 휴식도 하고, 커피를 적게 마셔라는 문자를 자주 보냈다. 소은정도 그의 문자를 확인하며 제때에 답장을 했다. 업무가 바쁜 날에는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전동하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5분에 한 번씩 문자를 보내왔다. 그녀는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되었다. 하루 종일 조용한 전화에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전동하의 문자를 찾아보았다. 그가 먼저 보낸 메시지만 가득했다. 그녀는 채팅창에 글을 썼다. “뭐 하고 있어요?”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전화를 걸어야겠어! 몇 초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예쁜 누나, 보고 싶어요…” 귀여운 마이크! 소은정이 웃으며 말했다. “누나도 마이크 보고 싶어. 왜 네가 전화를 받아? 아빠는?” 마이크는 한참을 망설였다. “아빠 폭행당해서 많이 아파요. 당장 죽을 것 같아요!” 마이크의 말에 소은정은 깜짝 놀랐다. “폭행을 당했다고?” 마이크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많이 다쳤어요. 곧 죽을 것 같아요!” 소은정의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하루 종일 연락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그녀는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미리 연락하지 않은 자신을 탓했다. “어디에 있는 거야. 내가 지금 갈게…” “네. 예쁜 누나. 어서 저를 데리고 나가줘요. 아빠가 진짜 죽으면 저는 누나와 함께 살아도 돼요?” 마이크는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아빠가 죽으면 많이 슬프겠지만 예쁜 누나와 함께 살면 많이 슬프지 않을 것 같아… 허약한 몸으로 침대에 누운 전동하는 마이크의 말을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그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화를 내지 않으려고 참고 또 참았다. 아이의 생각과 신념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를 교육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몽둥이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야! 소은정은 전동하가 죽는다는 말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녀는 더 생각할 겨를 없이 휴대폰만 손에 쥐고 달려갔다. 우연준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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