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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두 사람의 관계

전동하의 등장에 박수혁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새카만 눈동자로 전동하를 노려보는 박수혁의 모습은 영역을 침범당한 맹수 그 자체였다. 박수혁을 발견한 전동하 역시 흠칫 놀란 듯했지만 곧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 대표님도 계신 줄은 몰랐네요?” 저번 인터넷에서 모함 사건이 벌어진 뒤로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남자 사이의 묘한 기싸움을 관찰하던 소은정은 의문에 잠겼다. 전동하는 왜 또 여기 나타난 거야. 이때 복도 끝에서 천천히 걸어오던 신나리가 그녀를 향해 손을 저었다. “전 대표님 도착하셨어요? 아까 전화로 어딘지 물으시던데...” 아, 신나리가 알려준 거였나... 예상치 못한 전동하의 등장에 장학준은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었다. 괜히 박수혁한테 더 밉보이는 거 아니야? 한편, 박수혁은 전동하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중이었다. 전동하, 이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은 자식... 어색한 침묵을 깨트린 건 바로 소은정의 목소리였다. “전 대표님, 안 가셨어요?” “아, 은정 씨랑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까 하고요.” 대답과 함께 전동하는 자연스럽게 소은정의 핸드백을 받아들었다. 누가 봐도 다정한 커플의 모습에 박수혁은 호흡마저 거칠어졌다. 뭐야? 두 사람 벌써 이렇게까지 친해진 거야? 핸드백까지 뺏긴 소은정은 이대로 전동하의 제안을 거절하면 상대의 입장이 난처해질 게 분명하니 결국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이 자리를 뜨려던 그때,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분노가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파워에 소은정이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바다처럼 깊은 박수혁의 눈동자는 폭풍우를 앞둔 듯 이상하리만치 고요했다. “두 사람... 무슨 사이야?” 뜬금없는 질문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전동하를 바라보는 박수혁은 말 그대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소은정의 입에서 나온 답이 그의 일말의 희망마저 잘라버릴까 두려웠지만 이대로 찜찜하게 두 사람을 보낼 수는 없었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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