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엉망인 스킬
다음 날.
소은정은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앞두고 있었다.
출발하려던 그때 마침 전동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동하는 치고 빠질 때를 잘 아는 남자였다. 저번 날 집에서 소은정을 놀라게 한 뒤로 전동하는 연락도 하지 않고 굳이 찾아오지도 않았었다.
“은정 씨, 오후에 같이 쇼핑이나 할래요?”
전동하의 뜬금없는 제안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새로 찾은 취미예요?”
그리고 다음 순간, 맑은 전동하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저번에 악어 때문에 은정 씨가 깜짝 놀랐었잖아요. 마이크가 그 사실을 알고 많이 속상해 했어요. 쇼핑몰 하나를 통째로 사서라도 제대로 사과하라고 저한테 신신당부 하던데요?”
“푸흡...!”
결국 소은정도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역시 어린애들은 단순하다니까.
“괜찮아요. 동심 세계를 이해하기엔 제가 너무 커버렸나 봐요. 다음 번에 만나면 제대로 사과해야겠어요.”
“네, 그렇게 해요. 그래도 마이크의 부탁이니 들어주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 시간 나면 밥이라도 같이 먹어요. 쇼핑이나 영화 보기도 괜찮고요.”
어차피 인사치레일 뿐이라고 생각한 소은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래요.”
통화를 마친 소은정은 캐주얼한 옷으로 갈아입고 약속장소인 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맑은 공기를 맡으니 기분도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오늘 만나야 할 클라이언트는 몇 년 전부터 거래를 튼 40대 사업가, 장건우. 평범한 외모이긴 했지만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안이었다.
소은호 대신 나온 자리, 상대도 소은정이 나온 걸 보고는 흠칫하다 어색하게 손을 내밀었다.
“소은정 씨...? 맞으시죠?”
“네. 처음 뵙습니다. 장 대표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때 우연준이 한 마디 덧붙였다.
“SC그룹 소은정 대표님이십니다.”
그제야 자신이 실례했음을 눈치챈 장건우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아 죄송합니다. 소은정 대표님. 소 대표님이 나오시는 줄 알았으면 약속장소를 다른 곳으로 잡을 걸 그랬어요. 골프 좋아하세요?”
“괜찮습니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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