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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8화 가짜 브랜드

김하늘은 웃으며 말했다. ‘오디션으로 데뷔를 한 신인은 팬이 적지 않지만 모두 초등학생들이야. 그는 계속 너를 훔쳐보고 있는 것 같아.’ 소은정은 마지못해 입술을 오므리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말했다. ‘나는 초등학생의 우상에 관심 없어. 나는 노인들의 예술가가 좋아.’ 소은해가 뒤에서 쫒아와서 말했다. ‘너희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도 알고 싶어…..’ 소은정과 소은해는 입을 다물고 걸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남자 연예인은 그들의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문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누군가 알아볼까 봐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썼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분부했다. ‘보디가드는 준비 다 됐어? 절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닿게 하지 마. 나 결벽증 있어!’ 소은정과 김하늘은 눈을 마주치곤 웃으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이 남자가 완전히 부질 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팬들은 모두 초등학생이기에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안 가고 공항으로 마중 나올 일이 없지 않은가? 남자연예인은 준비를 마치고 앞에 사람이 문을 열자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황급히 걸어 나갔다. 남들이 알아볼까 봐 겁나면서도 못 알아볼까 두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했다. 남자 연예인이 고용한 보디가드가 적지 않았다. 그를 동그랗게 둘러싸더니 정말 한 마리의 모기 조차 날아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공항에 마중 나온 팬은 한명도 없었다! 심지어 플랜카드를 든 사람도 없었다! 너무 어색한 순간이다. 소은정은 은근히 혀를 내둘렀다. 봐라, 초등학생도 학업을 더 중요시 하지 않은가! 남자 연예인도 쓸쓸해 했지만 뒤따라온 취재진들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의 앞, 뒤, 옆면을 360도로 찍고 난 후에 철수를 했다. 남자 연예인은 참지 못하고 마스크를 벗었다. ‘팬들은?’ 기자들도 보아하니 대형 신문사의 기자도 아니었다. 기자는 웃으며 말했다. ‘바깥시세를 잘 모르시네요. 팬 한 명에 70원, 10명에 500원이에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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