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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회 이미 도착했어

그는 침묵했다. 박수혁은 순간순간 마음을 다잡으며 그녀의 무심한 비난을 듣고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의 마음에 꽂히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기쁨에 잠겨있어야 할 시기에 그만은 매 순간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 마치 그렇게 버티고 나면 자신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 낼 수 있다는 듯이. 소은정이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으려고 하던 그때 박수혁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의 목소리가 조금 쉰듯했다. “보고 싶어 소은정.” 소은정은 어이가 없었다. “난 보고 싶지 않으니...” “나 지금 너희 집 앞인데 문 좀 열어 줄래?” 박수혁은 그녀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차 안에 앉아 정원에 모여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펑펑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과 반대로 하늘 위로 솟아올라 팡팡 터지는 폭죽이 어우러진 장면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떠들썩한 장관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소은정이 걸음을 멈췄다. 오늘이 어떤 날인데? 박 씨 가문은 바쁘지도 않은가? 그녀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열어줄 생각 없으니까 빨리 꺼져버려.” 박수혁이 가볍게 웃으며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늦었어. 이미 문이 열렸거든...” 소은정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전화가 끊긴 후 그녀는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믿을 수 없었다. 그녀의 허락도 없이 집사가 집안에 그를 들이다니? 정원 내부. 소은해는 마이크를 어깨에 앉히고 장난치고 있었고 모두들 멀지 않은 곳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 입구에서는 집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여유롭게 들어서고 있는 레인지로버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대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임세희가 문을 열어버린 것이다. 집사는 이 상황을 어떻게 소은정에게 설명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었다. “안됩니다. 이사장님과 아가씨의 지시도 없이 함부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흥분하며 달려가던 임세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했다. “이봐 집사, 저 사람 박수혁이야. 우리가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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