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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남자는 미래가 없다

마치 깃털이 그녀의 심장을 스쳐 지나간 것처럼 간지러웠고, 그 부드러움 속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의 마음은 조심스러웠다. 소은정은 그 순간 굳었고, 그녀는 전동하가 또 한번 다가올 줄 몰랐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전해지는 연한 허브향은 왠지 모르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1초도 안돼서 전동하는 뒤로 한 발짝 갔고 그의 눈에 담긴 애정을 애써 숨겼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은정씨, 어떻게 해야 완전히 한 사람을 잊을 수 있는지 알아요?” 소은정은 온몸이 긴장되었고, 표정은 살짝 차가웠으며 눈빛은 어두웠다. 그녀는 익숙하지 않은 남자의 품에 안기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의 말투는 경고와 거리감을 두었다. “전 대표님......” 전동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바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거예요.” 그는 그녀에게 바로 답을 알려주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섭게 흔들리고 있었고, 마치 자신이 마음 깊이 묻어둔 감정이 산산조각 나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는 다 볼 수 있었다. 소은정이 박수혁에 대한 감정은 너무 복잡해서 그녀도 말로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렇게 깊이 불 같이 그를 사랑했다. 지금 마음은 여전히 식어 있는데 박수혁은 말 끝마다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매번 그녀가 힘들 때 도와주었으며, 그의 말은 그녀의 마음에 늘 박혔다. 그는 다시 한번 그녀의 인생에 들어와 되돌리고 용서받고 싶어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소은정은 갈등했고, 망설였지만 미움이 더 컸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을 또 다시 우습게 만들 수 있을까? 박수혁이 그녀에게 준 상처는 평생 기억에 남기에 충분했다. 사랑이라는 건 잘 만나면 행운이고 못 만나도 불행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기대를 걸지 않았고 전동하도 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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