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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그는 가장을 만나려 한다

소 씨네 집에 도착하였다. 뜻밖의 상황에 소찬식도 방금 낚시하러 갔다가 돌아왔다. 두 대의 차는 이렇게 서로 만났다. 박수혁은 전번에 만난 때로부터 벌써 자기의 신분이 한 걸음 더 나갔으나 마음은 아직도 좀 긴장되었다. 그러나 소은정은 아주 조용했다. 그녀는 차에서 마이크를 데리고 내렸다. 집사 아저씨가 즉시 마이크를 데리고 들어갔다. 소은정은 박수혁에게 당장 내릴 것을 요구하려 하였으나 뜻밖에도 그는 차에서 내려있었다. 한쪽에서 양복 단추를 채우고 있었다. 우아하고 고상한 품격이 순식간에 그의 몸에 달라붙었다. 소은정은 은근히 욕을 했다. 그는 이미 말끔한 옷차림을 하고서 소찬식의 차에 다가갔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으며 소은정이 화를 내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부모를 만나려 했다. 소찬식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창을 내려 눈을 가늘게 떴다. "박 사장이?" 박수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는데 마치 친절한 웃어른을 만난 것 같이 아주 예의가 발랐다. "소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소찬식은 웃으며 눈동자가 딸의 몸에 옮겨졌고 딸은 약간 귀찮아하는 기색이 나타났다. "넷째가 셋째와 함께 집을 나갔는데 박 사장이 데리고 왔으니 고맙네." "뭘요." "박 사장 차라리 들어가서 차 한 잔 마시는 게 어때?" 그가 손님을 배웅하려는 뜻은 그다지 분명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소 회장님 감사합니다." "…" "…" 몇 사람이 문을 들어서자마자 소호랑은 사람이 달라진 것을 예민하게 분석하였고 흥분하여 달려갔다. "빠빠, 사랑해요…" 작은 발 네 개로 박수혁의 신을 붙들고 올라가려 하였지만 능력이 없어 불쌍하게 박수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은정은 그를 바라보며 인공지능은 마음이 없어서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생각했다. 박수혁은 입술 꼬리를 고치고 소호랑를 한 손으로 들어 올려 다른 손에다 올려놓았다. "빠빠도 널 사랑해"라고 부드럽게 대답했습니다. 앞에서 씩씩하게 걸어가던 소찬식이 갑자기 발밑을 치는 바람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소은정은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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