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화 그는 정말 무고하다
소은정은 그의 곱슬곱슬한 머리털을 쓰다듬어 보며 웃었다."음, 마이크가 정말 대단하구나."
옆에서 추하나가 걸어왔다."이 애가 원래 은정 씨와 아는 사이였어요?"
소은정은 빙그레 웃었다."네, 친구의 아이예요.어린애여서 거리낌 없이 말하니 개의치 말아주세요."
"예.괜찮아요"
강서진는 의기소침한 기색을 띠고서도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보..."
"강 도련님 앞으로 저를 추하나 씨라고 불러 주세요.저는 방금 분명하게 말했다고 생각해요."
강서진의 눈동자는 어두워졌고 아래턱은 긴장되어 서둘러 만회하려고 애썼다.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줄 수 있어.당신이 내가 장인의 회사를 파산시킨 것 때문에 화가 나면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그만해요."
추하나는 다소 짜증이 나서 표면상의 조화마저 꾸며대기가 귀찮았다.
"강 도련님, 당신이 다시 나를 구애하며 쓴 그 돈은 내가 당신의 옛 여자친구들을 사는데 썼어요.그녀들은 정말 비싸지 않더군요."
그는 누구를 비웃었는지 모르나 코웃음을 친후 공손하게 소은정을 쳐다보았다.
"은정 씨, 웃음거리가 되었네요.안녕히 계세요."
소은정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좋아요, 안녕."
이 추하나는 그녀가 상상한 것과는 달리 그녀의 취미에 아주 맞았다.
강서진이 쫓아나가려 하자 강 씨네 사람들이 그를 막아섰다.
"됐어, 오늘이 일로 이미 깨깨 망신을 당했는데 넌 또 무슨 망신을 당하려고 그래?"
강서진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치며 편집증적인 듯 기어이 쫓아가려 하였다.
박수혁이 앞으로 걸어와 장래성이 없다고 냉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더욱 화가 나게 한 것은 자신은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전체 마당에서 가장 무고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고 잘못은 모두 강서진이 범한 것인데 자기도 욕을 먹어야 하다니.
공교롭게도 소은정이 여기에 있어서 그는 일을 더 크게 만들 수 없었다.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박수혁은 그의 손목을 잡고 거절을 허용하지 않고 끌어갔다.소은정은 뒤를 돌아보면서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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