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9화 비매너
소은정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신나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신나리는 뭔가 신난 듯한 목소리였고 주변에서 다른 소리도 들려왔다.
소은정이 웃었다.
“지금 회사인가요?”
“아뇨. 지금 은찬 님 연구실인데요. 제가 휴가를 받았거든요. 연구실 참관 오라고 하시길래 와봤는데 너무 근사하네요….”
“휴가라고요?”
소은정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네. 대표님이 2주 간 휴가를 주셨거든요. 좀 이상하긴 하죠?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데 핵심 기술은 아직 꽉 막혀서 진전이 없고….”
그렇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연구원의 휴가에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연구원들이 돌아가며 휴가를 받거나 보너스로 보상을 해주며 일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2주간 휴가라니….
소은정의 표정이 눈에 드러나도록 변했다.
“임 대표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겠네요. 일단 끊을게요.”
전화를 끊었다.
남종석의 얼굴도 좋지 않아졌다. 임춘식이 연구원에게 휴가를 주었는데, 그런 큰 일을 어째서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대, 대표님.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소은정의 목소리가 살짝 싸늘해졌다.
“저쪽에서 우리가 모르도록 감추었으니 당연히 알 수가 없죠.”
남종석은 갑자기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쩐지 너무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싶더니….
신입사원 주제에 중임을 맡게 되고, 임춘식과 박수혁 쪽 사람들은 다들 예우를 갖추어 대해주었다. 소은정이 있으니 내내 삼자협력이라 내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고라고 할 법한 큰일이 벌어진 것이다!
소은정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나갔다. 지나치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소은정은 아무 티도 내지 않고 미소로 답했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다.
그 길로 소은해의 사무실로 향했다.
비서는 소은정을 보더니 살짝 의아한 표정이었다.
“대표님, 갑자기 어쩐 일로….”
소은정은 빙긋 웃었다.
“임 대표 있나요?
비서가 끄덕였다.
“계십니다.”
소은정은 끄덕이고는 비서가 미처 통지를 하기도 전에 웃음기를 싹 거두고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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