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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그는 그의 얼굴에 먹칠했다

소은정은 자신의 잔을 흔들었다.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 마치 예술작품처럼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들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해도 그녀는 달라질 게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만들려는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그녀가 오해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녀를 얻지 못한다고 이런 일을 벌이다니 박수혁은 얼마나 더 추해질 것인가? 다른 사람들의 눈엔 두 사람 중 소은정이 좀 더 쿨해 보인다. 박수혁은 어림 한 푼어치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 번에 듣자니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누가 감히 박수혁을 웃음거리로 만들겠는가? 임춘식은 잠시 뜸을 들였다. 그의 잘못이다, 그는 소은정에게 도움을 청했으면 안 됐다! 이 두 사람은 앙숙 관계였다! 결국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끝났지만 그래도 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다 집으로 잘 데려다주었다. 임춘식은 기사를 도와 사람들을 데려다주러 갔고, 룸에 박수혁과 소은정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났다. 소은정은 가방을 들고 떠나려 했다. 박수혁은 그녀를 불러 세웠다. 그녀의 가녀리고 예쁜 뒷모습을 보자 마음이 조급 해져 입을 열었다: “당신은 나와 임춘식의 차이를 알아?” 소은정:“......” "그는 그의 아내와 8년 동안 학우였고, 지금은 둘째를 낳을 준비를 하고 있어.” 그는 목소리가 잠긴 채 그녀를 그윽이 바라보고 있다. 소은정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자기가 이런 걸 알아야 하나? 박수혁: ”나는 솔로야. 너는 나를 더 신경 써야 해” 그의 말에는 엄청난 질투심이 묻어있었다. 소은정은 어이가 없어 입을 꾹 다물고 박수혁을 훑어보고 높은 하이힐을 또각이며 재빨리 나갔다. 이 박수혁은 정말 스스로 미움받게 행동한다. 밖에는 바람도 불고 보슬비도 내렸다. 소은정이 문을 나서자 운전기사가 우산을 쓰고 그녀를 데리러 왔다. 그녀는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술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운전을 하면 안 된다. 소은정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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