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4화 내가 이기게 해줄 게
아직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박수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좀 화가 났다.
두 라운드 모두 소은정의 놀음에 당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변명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박수혁은 원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소은정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만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다.
소은정도 무리를 따라가려는 그때, 박수혁이 그녀를 낚아챘다.
"너 일부러 그런 거야?"
박수혁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햇빛 아래, 그의 눈동자에서는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무척이나 깊고 쓸쓸했다. 당장이라도 폭풍이 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 인정 못하겠어?"
소은정은 차갑게 냉소했다. 그녀는 일부러 그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조금은 지루했다.
그녀는 두 번이나 박수혁을 이겼다. 승패는 이미 나누어졌다.
'내가 이기게 해줄게.' 그건 소은정에게 필요 없는 말이었다.
박수혁은 낮게 웃었다. "인정할게."
내가 널 너무 쉽게 봤어!
박수혁은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소은정을 만난 후부터 자꾸 처참하게 지게 된다.
소은정은 고개를 들어 박수혁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담담했고 말투는 무척이나 게을렀다. "너 오늘 헛걸음하게 됐네. 여기 서 있다가 햇볕에 타지 말고 가서 쉬기나 해!"
박수혁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너무 화가 났다!
소은정이 막 자리를 떠나려는데 박수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기뻐하기에는 일러. 아직 한 판 더 남았어."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꼭 이겨야만 했다!
세 판이나 진다면 그는 소은정의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야!
소은정은 차갑게 웃더니 난폭하게 그의 손을 털어내며 전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박수혁은 눈썹을 들썩이며 손을 거두었다. 그는 웃으며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사악함과 은근한 승부욕이 차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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