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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그 바보 좀 봐

박수혁은 소은정이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설득된 줄 알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처음에는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했다, 어차피 그들의 관계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 그가 아무리 소심스럽고 살갑게 그녀를 대해도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고 오히려 더 멀어졌으니 아예 직구공을 치는 게 낫다! 이치는 따지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일 일 줄이야.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약간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이다. 소은정이 웃었다. 그녀는 눈을 들고 차가운 말투로: “앞으로 봐도 앞에 누가 있는지 봐야지, 당신한테는 됐어, 이를 악물고도 버틸 힘이 없으니까!” 박수혁이 이를 악물고 참았다, 화가 나지만 참아야 한다! 이번 판도 그가 졌다! 박수혁이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소은정이 냉소를 하고 등을 돌리고 문을 열었다. 머지않는 곳에 회사 동료들이 함께 모여진 채 안에 시끄러운 말소리를 들었다, 몰래 엿듣는 것이다! 문이 열리자 다들 순간 흩어졌다. 우연준만이 차분한 안색으로 문앞에 서있었다. “소 사장님, 차 대기시켰습니다.” 소은정이 고개를 돌려 박수혁을 보며, “박 사장님은 안 가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하는데, 오늘 채태현한테 촬영장에 들르겠다고 했거든......” 박수혁이 이를 악물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와 비슷하게 생긴 그 비리비리한 남자를 그는 진작에 벼르고 있었다! 소은정의 말이 마침 그의 화에 불을 지폈다! “잘 됐네, 나도 들러야겠어!” 박수혁의 말투가 묵직했다. 마침, 그가 가서 그 멍청한 것을 한 번 봐야겠다! 소은정이 그를 한 눈 보았다, 박수혁이 덤덤한 얼굴로 한 마디 덭붙혔다: “그 영화 말이야, 태한 그룹이 제작사더라고.” 소은정: 풉, 막장 영화! ...... 촬영 장. 채태현의 n 번째 컷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촬영팀의 배우들도 참지 못하고 원망했다, 이 사람은 전혀 프로답지 못하다, 어설프게 중간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전혀 연기를 할 줄 모르고 동선을 걸을 때 런웨이를 하는 것과 같다, 재벌 총수가 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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