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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꼭 너를 불쌍하게 여겨야 해?

소은정과 전동하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며 자리를 떠났다. 그 말이 그냥 가볍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들의 겉모습과 옷 차림새를 보면 확인사살이 됐다. 거기에 서 있던 여학생은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보았다. “모든 구독자 여러분, 이 아가씨의 대답은 다른 분들과는 사뭇 달랐는데도, 그래도 모든 분들이 꼭 전 애인에게 쿨하게 이별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원만하게 끝났다. 소은정은 회사로 가야된다는 전화를 받았고 전동하는 회사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다음에 또 봐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무언가 생각나 멈칫했다. “전 대표님, 사실 강서진씨가 한 말 거짓말 아니에요.” 그녀는 이 기회를 빌려 그가 진실을 알고 물러나길 바랬다. 전동하는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과거의 연인을 주시하는 게 제일 비참한 거예요. 아가씨가 저를 잘 못 믿는 거 같아서 좀 속상하네요.” 소은정은 눈썹을 치켜 올렸고, 전화가 다시 한번 울려 그녀를 재촉하자 그녀는 전동하에게 인사만 건네고 바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에요?” 우연준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 들려왔다. “대표님, 홍경그룹의 홍경영이 홍하얀을 데리고 왔습니다.” 소은정은 당시에 홍경그룹에게 교훈을 주려고 그들의 계약을 뺏었고, 그녀가 홍경그룹의 적인 심해그룹과 가까이 지내는 걸 보면 당연히 홍경그룹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그들이 분명 그녀를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접대실. 소은정이 도착했을 때 홍경영과 홍하얀은 이미 거의 2시간을 기다린 상태였다. 홍하얀은 옆에 앉아서 감히 말을 하지 않았고 이 상황이 조금 어색해 보였다. 하지만 홍경영은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기에 홍하얀은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넌 진짜 골칫거리야. 남자를 고시는 능력도 없는데 건들이면 안되는 사람이나 건들여서 우리가 손해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우리가 뒷처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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