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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아는 게 없다

임춘식은 더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 분위기 속의 은은한 초연이 어디에서 왔는지 완전히 이해했다. 박수혁은 음산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전동하의 시선을 마주했고 오만하고 깊은 것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자기 능력을 모르는 사람이 있네요.” “박수혁 대표님도 없는데 제가 있어야 하나요?” 이건 본격적인 교전인 셈이었다. 전동하는 웃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박수혁은 비웃었고 그 웃음은 더욱 건방지고 독해졌지만 웃음 속에 한 가닥의 무력감이 배어 있었다. 공기는 정말 추웠다. 거성 그룹 건물 아래. 소은정은 휴대폰을 들고 커다란 창문 앞에 서서 전화했고 느긋한 표정에 한 손으로는 외투를 말아 올리고 있었다.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머금은 채 창밖을 바라봤고 마치 득의양양한 모습이었다. 전동하가 걸어오는 것을 본 소은정은 전화를 끊었다. “전동하 대표님, 볼 일 더 있으세요?” 전동하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쳐다봤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소은정 씨께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죠.” 두 번째다. 거절하기 곤란하다. 소은정은 멈칫하다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하지만 대접은 제가 해야 맞겠죠.” 그녀가 방금 거절한 이유는 박수혁과 한 테이블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아서였고, 지금은 그가 없으니 당연히 걱정할 게 없었다. 두 사람은 같은 차에 올라탔고, 박수혁은 위에서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똑똑히 봤다. 그의 몸을 감싼 한기는 점점 짙어졌다. 박수혁은 마음속의 불쾌함을 전부 얼굴에 드러냈고, 가슴은 더욱 답답했다! 임춘식은 기침 소리를 냈다. “서운해할 거 없어요. 같이 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는 그저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그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애당초 왜 그랬을까? 개인 식당은 외부에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는 사람들은 모두 단골손님이었다. 장소는 교외에 위치한 별장이었고 환경과 풍미 또한 좋았다. 소은정도 한유라 그들과 몇 번 와 본 곳이었고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아마 장사가 너무 잘 돼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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