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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가짜를 진짜처럼

박수혁의 눈가에 한순간 희열이 가득했다. 그러곤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어떻게 너보고 처리하라하겠어?” 오한진은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말했다. 박수혁은 오한진의 조언을 정말 잘 써먹고 있었다. 소은정은 눈쌀을 찌푸리곤 얼음을 그의 이마에 놓았다. “쉬운 일이야. 의사가 오면 괜찮을테니까 좀 참아.” 박수혁의 얼굴이 짐짓 굳어졌다. “이러면 끝이야?”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난 네 몸에 손대지 않았어.” 방금 박수혁이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손대는거 싫다고 말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할말을 잃었다. 마침 소은정의 핸드폰이 울렸다. 박수혁은 핸드폰에 보여진 이름을 슬쩍 훓어봤다. 전화 건 사람은 전동하였다. 박수혁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밤도 늦었는데 왜 전화했대?” 이 말을 하는 박수혁은 질투 대폭발이였다. 질투나고, 화나고, 심지어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소은정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입술을 오므렸다. “공적인 일이야.” 그녀는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말을 마치고 일어서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박수혁은 그녀가 멀어져가는걸 보고만 있었다. 눈에서는 스파크가 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는 질투에 눈이 멀 지경이었다. 숨 죽이고 문앞에 귀를 댄후 그들의 통화를 엿듣고있다. 마이크가 건 전화였다. “이쁜 누나, 못본지 몇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보고싶어요. 누나도 저 보고싶었어요?” “당연하지, 나도 너 보고싶어......” 소은정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통화를 이어나갔다. 덕분에 박수혁의 얼굴은 더 차갑게 변했했다. ...... 소은정은 전화를 끊고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우두커니 서있는 박수혁을 발견했다. 실크로 된 셔츠는 구겨져있고 검은색셔츠는 그의 피부를 더 하얗게 돋보이게 하였다. 비정상적인 창백한 피부였다. 엄청난 슬픔과 차가운 분위기가 박수혁의 주위를 감싸고있다. 두가지 감정이 교차되면서 그의 눈가는 분노와 아픔이 서려있었다. 소은정은 놀라 미간을 찌푸렸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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