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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3화 법을 잘 안다

심청하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다 해봐야죠, 우선 믿을 만한 변호사를 찾아서 형량부터 줄여줘요." 옆에서 듣고 있던 소은정이 참지 못하고 가볍게 웃으며 소리를 냈다.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오셨어요, 우리도 지금 삼촌을 어떻게 구할지 토론하고 있었거든요!" 심청하는 의아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쳐다보았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논의했는데?" 전동하는 멋도 모르고 웃었다. 그는 소은정의 대답을 기다렸다. 소은정은 청량한 목소리로 한숨을 쉬었다. "사실 우리가 변호사를 찾아서 물어봤어요. 판결이 심하게 나면, 사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두 사람을 죽인 거니까. 그래도 방법이 있어요, 둘째 삼촌은 그때 혼인 상태였잖아요? 법정에 나서서 전부 둘째 삼촌이 한 게 아니라고 증언하면 돼요. 삼촌은 줄곧 숙모랑 함께 있었고, 그런 일을 꾸밀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심청하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일어섰다. "너... 나보고 거짓 증언을 하라는 거야, 말이 되니? 그거야말로 불법이야!" 소은정은 차가운 눈빛으로 비웃었다. "불법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네요? 근데 왜 저희 아버지한테 당당하게 그런 짓을 요구하는 거예요?" 심청하는 그제야 자신이 소은정에게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은정아, 너 말 이상하게 하는 구나, 내가 마음이 너무 급해서 나온 말을 꼬투리 잡는 거니? 그리고 너희 삼촌 아직 유죄 판결도 나지 않았어.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돼." 소은정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럼 혼자 잘 해보세요! 우린 응원이나 하고 있을게요!" "너 지금 뭐하자는 거니?" 심청하는 화를 내며 소찬식을 바라보았다. "진짜 이렇게 내버려두실 거예요?" 소찬식의 눈빛이 어둡게 깔렸다. "자기가 한 일에 대가를 치러야 하겠죠, 저희는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제수씨도 저희를 그만 찾아오세요." 심청하는 소찬식의 태도가 이렇게 차갑고 딱딱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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