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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7화 인기 만점 사장님

박수혁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남유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주변을 지키고 있던 한수근이 그를 발견하고 반가운 기색으로 다가왔다. “박 대표님, 오랜만에 방문해 주셨네요!” 박수혁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나 어제 왔었는데?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군!” 한수근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손님으로 오신 건 오랜만이라서요. 어제는 소비를 하지 않으셨잖아요. 혼자 오셨나요? 룸으로 안내할까요?” “됐네요. 아무데나 앉을게요.” 한수근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자리로 안내했다. “그럼 카운터 쪽에 앉으실래요? 칵테일 만들어 드릴까요?” 박수혁은 한수근의 안내를 받아 카운터랑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수근이 술잔을 그에게 건네며 물었다. “뭐 드릴까요?” “아무거나요.” 한수근이 웃으며 말했다. “가게에 새로운 규정이 생겼는데 대표님은 자주 오시지 않으셨으니 잘 모르시겠군요. 사장님이 직접 만든 칵테일을 주문하실 수 있지만 술 종류는 그건 우리 사장님 기분에 따라 나온답니다. 젊은 친구들은 오히려 새롭다며 좋아하더군요!” 박수혁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남유주 씨가 칵테일 만들 줄도 알아요?” 한수근이 정색하며 말했다. “물론이죠! 우리 사장님은 못 하는 게 없어요!” 그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이렇게까지 눈치를 줬는데도 못 알아듣다니! 남유주가 직접 만든 칵테일이라는 게 요점인데! 박수혁은 가격표를 훑어보고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한 잔에 400만이라. 적지 않은 가격이었다. 남유주는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걸까? 그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한수근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수혁은 결국 메뉴판을 덮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사장님 특제 칵테일로 하죠.” 어차피 그에게 돈은 항상 넘쳐났다. 한수근은 그제야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 모셔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어디 있는데요?” 박수혁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위층에 있죠. 오후에 점심을 좀 많이 드셨는지 소화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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