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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사랑이 뭔지

소은정은 물론 뒤를 따라 들어온 직원들은 검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도 잔뜩 굳어있어 포스가 넘쳤다. 우연준이 소은정을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주고 소은정은 아무 말 없이 직원을 힐끗 쳐다본 뒤 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지원은 부랴부랴 대표 심채린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비서의 정체는 바로 심채린의 사촌동생 심세린, 심채린 못지않게 오만방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소은정이 왔다는 다급한 보고에도 그녀는 여유롭게 매니큐어를 계속 바르며 대답했다. “하, 우리가 큰돈을 벌 것 같으니까 슬쩍 발을 담그고 싶은 모양이지? 꿈 깨라고 해...” 마침 그 말을 듣고 있던 본부장 사무실 앞에 도착한 소은정은 보디가드들의 안내를 받아 노크 한 번 없이 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본사 대표의 방문에도 심세린은 자리에서 일어나지조차 않았다. “소은정 씨, 저희 대표님 지금 자리에 안 계세요. 다음에 다시 오시죠?” 지사의 직원이 본사 대표에게 이런 태도로 말하다니. 듣도 보도 못한 상황에 우연준은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그런 비아냥거림에 기가 눌릴 위인이 아니었다. “5분 뒤, 간부진 회의를 열 겁니다. 외출 중이든 뭐든 참석하지 않는 직원은 전부 해고입니다.” “네.” 우연준이 짧게 대답했다. 심세린이 어이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은정 씨, 제 말 못 들었어요? 저희 대표님 안 계시다고요. 대표도 없이 무슨 간부진 회의를 연다고 그러세요?” 회의실로 들어가던 소은정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대표? 누구야? 심채린이요?” “당연하죠. 전 하린 언니 사촌동생 심세린이고요. 아무리 본사 대표라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셔도 되는 건가요?” 우연준은 화가 나다 못해 이제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소은정 대표님께 이렇게 무례하게 군 사람들 중에 무사한 사람은 없는 걸로 아는데... “아니요. 내일 당장 진한시 지사를 철수한다 해도 그쪽은 물론 심채린이 결정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지금 이 시각부터 주주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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