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전 애인
이에 소은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춘식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장난기가 전혀 담겨있지 않은 진지한 표정에 소은정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AI 칩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인체의 질병을 스캔할 수 있는 제품, 출시되는 순간 의학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소은찬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임춘식은 AI 칩의 저작권을 거성그룹, SC그룹, 태한그룹이 연합하여 설립한 실험실 명의로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SC그룹이 칩의 기술을 빼돌리는 건 세 회사 모두에게 좋을 게 없는 행동이었다. 세 회사의 유대관계가 흔들리는 건 물론, 주가 하락에 프로젝트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다.
세 회사 모두 이번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본금을 투자했다.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르는 건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침묵하던 소은정이 정신줄을 다잡으며 물었다.
“어느 회사인지는 밝혀졌나요?”
SC그룹의 수많은 계열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 임춘식이 여기까지 왔을 때는 이미 확실히 알아낸 게 있을 것이라 소은정은 확신했다.
소은정의 질문에 그가 호주머니에서 쪽지 한 장을 꺼내며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박수혁 대표가 직접 조사한 결과, 진한시에 위치한 지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회장은 소찬학 씨더군요.”
“아, 알겠어요.”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저번에 그 망신을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아, 루머를 해명하는 최선의 방식은 바로 진실을 밝히는 것입니다. 정 안 되면 남자친구분한테 부탁하는 게 어떨지...”
“네?”
남자친구라니? 소은정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sunner이요. 그분이 직접 나선다면 모든 게 해결될 겁니다.”
천재 물리학자 sunner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모두의 의심이 사라질 것이다. 세계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가 굳이 그런 기술을 표절할 리가 없으니까.
소은정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SC그룹에서 나온 임춘식은 바로 박수혁에게 전화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