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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화해

박수혁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일 얘기하러 온 거야. 너랑 의도가 달라. 먼저 가, 내일 아침에 회사로 와." 박우혁의 입꼬리가 서서히 굳었다. '스스로 욕먹으러 찾으러 오라는 거야?' 하지만 박수혁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박수혁은 집안에서 지위가 높았다. 박우혁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헝클어뜨린 뒤 와인바를 벗어났다. 박수혁은 박우혁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박수혁은 시선을 거둔 뒤 생각에 잠긴 얼굴로 앉아 있는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남유주는 고개를 살짝 올린 뒤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볼을 붉혔다. "대표님, 제 대답 마음에 드시죠?" 박수혁이 말했다. "우리 둘 관계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네요?" 남유주가 입을 삐죽거렸다. "진작에 들은 얘기라, 둘째 삼촌이 태한 그룹의 대표님이라고 말했었거든요. 이미 패를 까고 왔는데 내가 왜 이상하게 여겨요?" 박수혁이 눈썹을 찌푸렸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 그런데 왜 말하지 않은 거예요?” "허... 내가 아이 보모도 아니고, 대표님 조카까지 감시해야 하는 거예요? 조카분 곧 서른 살이에요. 자기주장은 할 수 있는 나이라고요." 남유주는 위아래로 박수혁을 한 번 훑어보며 말했다. 술집은 소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박수혁은 남유주가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는 말에 그녀가 무슨 말을 참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몇 초 동안의 침묵이 흘렀고 박수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혁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에요.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녔었죠. 어떤 여자랑 사귄 지 1년이 되던 해에 그 여자가 전 남편과 재혼을 하는 바람에 우혁이 멘탈이 완전히 털렸어요. 그러니까 우혁이가 하는 사탕 발린 말은 모두 거짓말이니까 믿지 마요." 애초에 박우혁과 추하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추하나가 나중에 원치 않는 임신으로 강서진과 다시 재혼한 사실까지도. 박우혁은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지만 잘 지내지 못했고 추하나와 헤어진 뒤로 옆에 여자가 끊이질 않았다. 박수혁이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남유주에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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