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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9화 살려주세요

남유주는 깊은 심호흡을 하고 얼른 일어났다. “물 가져다줄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남유주는 다른 방으로 달려들어가 개봉하지 않은 생수 한 병을 가지고 나왔다. 평범한 브랜드인 걸로 봐서는 아마 창고에 있는 것을 미처 받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유통기한 같은 것도 확인하지 않고 바로 뚜껑을 따서 뜨거운 물에 섞었다. 그리고 약의 설명서를 보니 해외 브랜드의 진통제였다. 그녀는 알약 반 알을 쪼개 박시준의 입에 넣어줬다. 박시준의 긴 속눈섭이 파르르 떨렸다. 아이는 뭐라고 할 정신도 없이 바로 약을 삼켰다. 그리고 침을 꼴깍 삼키고 잠시 숨을 참더니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한참 뒤에야 서서히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약효가 작용한 모양이다. 남유주는 박시준의 등을 두드렸다. 휴지가 보이지 않자 그녀는 자기의 치마로 땀을 닦아주었다. 박시준은 멈칫하더니 천천히 그녀를 밀어냈다. 남유주는 박시준이 그녀를 꺼려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미안해, 바로 사람 불러줄게.” 박시준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비록 혈색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아까처럼 괴롭지는 않았다. “아줌마, 고마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저 곧 괜찮아질 거예요.” 남유주는 멈칫하더니 몸을 일으켜 옆으로 가서 앉았다. 분위기가 어색했다. ‘하얗고 귀여운데 경계심이 너무 강해.’ 박시준이 나머지 반 알의 약을 집어먹으려는 순간, 남유주가 막았다. “방금 먹었잖아.” 박시준은 입술을 오므리며 머뭇거렸다. “메이드가 한 알 먹으면 빨리 나을 거라고 했어요.” 남유주는 박시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국내에는 없는 약이야. 이 약 나도 해외에서 먹어봤어. 이건 성인의 복용량에 따라 개발한 약이라 어린이에겐 적합하지 않아. 그러니까 반 알이면 충분해. 한 알 다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어.” 남유주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 귀여운 아이에게 설명했다. 아니, 이 가여운 아이에게! 곱슬머리의 박시준은 어른인 척 소파에 앉아있었다. 분명 생일인데 기쁜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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