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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1화 알랑방귀

전동하는 작은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열심히 할게!” 그는 환히 웃으며 전새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자. 들어가서 너 공부 어떻게 하는지 확인 좀 해봐야겠어.” 전새봄은 한숨을 내쉬더니 머리를 흔들며 앞으로 걸어갔다. 소은정은 소지율을 품에 안고 즐겁게 웃었다. 소지율은 깔깔거리며 손을 뻗어 소은정의 얼굴도 꼬집어 보고 머리카락도 잡아 보더니 옷도 당겨보았다. 전동하는 혀를 차더니 전새봄을 놓아주고 소지율을 안아 들었다. 소지율은 아주 활기차게 생겼다. 막 퇴원했을 때보다 훨씬 멋있어졌다. 맑고 진한 눈매에 보드라운 피부, 그리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큰 눈과 진한 쌍꺼풀. 보기만 해도 마음이 가게 된다. 소은정은 웃으며 옆에 앉았다. “씩씩이보다 더 익살스러워요. 씩씩이는 어릴 적에 엄청 얌전했는데.” 전동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끌벅적한 것도 좋아요. 아니면 형님이 얼마나 심심하겠어요!” “그러게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때, 소찬식이 물통을 들고 들어왔다. 전동하는 다급히 일어나 소찬식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소찬식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저었다. “셋째가 곧 도착한대. 마침 마주쳤으니 점심은 생선이나 먹자고!” 소은정은 괴로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또 생선 먹어요? 아빠, 애들이 이렇게 뛰어다니는데 물고기가 잡혀요?” 소찬식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집사한테 연못에서 건져 오라고 했지. 낚을 필요 없어!” 전동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역시 아버님 방법이 최고네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바람에 물고기들이 다 도망갔어요.” “이 집안에서는 동하 네 말이 제일 듣기 좋아!” 소찬식은 만족한 듯 엄지를 내밀었다. 메이드는 생선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갔고 소찬식은 손을 씻고 거실로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은해가 혼자 도착했다. 차 키를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며 건방지게 걸어오는 모습에 소찬식은 보기만 해도 화가 났다. 소은해는 소은정의 배를 훑어보더니 환히 웃었다. “새봄이가 친구들에게 곧 동생이 생긴다고 자랑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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