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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8화 소원

"무슨 얘기요?" 소은정은 전동하의 몸에 기대며 물었다. 전동하는 휘청거렸다. 전동하는 그녀가 조금 더 편하게 기대도록 움직이지 않고 서있었다. "새봄이 소원에 대해 얘기하려고요." 새봄이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 "새봄이 소원, 세상을 구하는 거 아니에요?"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전동하는 그녀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은정이 신발을 갈아 신으려 고개를 숙이자 전동하는 그녀의 슬리퍼를 앞에 놓아주며 입을 열었다. "바꿨어요." "바뀌었다고요?" "음, 새봄이가 동생들을 원했던 것 같은데?" 전동하의 눈빛이 부드럽지만 끈적하게 변했다. 소은정은 그와 함께 침대에서 굴렀다. 전동하는 미처 그녀에게 약을 먹이는 걸 까먹었다. ........ 다음날. 나른하게 잠에서 깬 그녀는 고개를 돌려 전동하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전동하는 정장 차림으로 부엌에서 에그프라이를 만들고 있었다. 새봄이와 준서는 소씨 저택으로 갔다. 이모님도 아이들과 함께 간 탓에 이곳에는 둘밖에 없었다. "일어났어요?" 그녀가 부엌으로 들어오자 전동하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소은정은 헐렁한 잠옷을 입고 어깨를 반쯤 드러낸 채 식탁으로 걸어갔다. 식탁에 앉아 따뜻한 물을 두 모금 마시며 숨을 고른 그녀가 말했다. "오늘은 쉬는 날 아니에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주말이라 중요하지 않은 일은 뒤로 미뤄도 되었다. 전동하는 웃으며 에그프라이를 그녀의 앞에 놓고 후추를 뿌렸다. "오늘 조우태 선생님 만나러 가야 해요." 소은정의 얼굴은 서서히 어두워졌다. 그녀는 조우태의 실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다. 그는 전문적이었고 능력도 뛰어났다. 다만 의사와 환자로 만나는 건 이상하리만큼 거부감이 들었다. 전동하가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게 말했다. "당신 상태가 계속 이렇게 좋으면 이젠 약 끊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당신이랑 만나보고 결정 내리겠대요." 소은정은 눈을 크게 뜨고 기뻐서 웃었다. "좋아요!" 한 시간 뒤 두 사람은 집을 나섰다. 소은정이 운전하려 하자 전동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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