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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1화 밤낮없이 바쁜 거 아니야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오직 해외에서 가져온 기기에 정신을 집중했으며 전동하가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날씨는 맑고 촉촉하며 공기는 유난히 청신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시연은 산후조리가 끝나고 소지율도 백일이 되었다. 소찬식의 성격에 따르면 소지율의 백일을 아주 성대하게 진행할 것이다. 더군다나 전동하도 돌아왔으니 그야말로 겹경사이다. 다들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장소는 힐튼호텔로 정했다. 그들은 많은 사회 명사와 사업 파트너를 초대했다. 심강열까지 참석했다. 이날, 각종 업계 사람의 축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소찬식은 입이 귀에 걸릴 뻔했다. 연회장의 사람들 사이에는 왠지 모를 자본의 냄새가 풍겨 오기도 했다. 출산 뒤 한시연은 빠른 시기에 몸매를 회복했고 컨디션도 아주 좋았다. 그녀는 소은호 옆에 꼭 붙어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었고 소지율은 소은호 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전동하도 기꺼이 소찬식과 함께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예전의 그 착한 사위가 다시 돌아왔다. 소은정과 김하늘은 소파에 앉았고 소은해는 사람들에게 잡혀 도무지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모처럼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김하늘은 슬그머니 소은정을 힐끗 보았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에 다이아몬드 같은 불빛이 쏟아져 그녀의 흰 피부를 더 부각했다. 와인을 마셔서 그런지 찬찬히 보면 약간의 홍조가 보이기도 했다. 소은정은 여전히 빛나고 아름답다. 전동하가 사라진 그 시간과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김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요즘 얼굴색이 아주 보송보송하네. 얼굴에 손댔어? 아니다, 동하 씨가 돌아와서 밤낮없이 바쁜 거 아니야?” 담담하던 소은정은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술잔을 뒤엎을 뻔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하늘, 너 어쩜 말을 그렇게.” 그녀는 취기를 머금은 눈빛으로 김하늘을 노려보더니 다급히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았다. 마치 비밀을 들킨 고양이처럼. 김하늘은 아무렇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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