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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0화 사장님

전동하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소은정은 어느 순간 과거에 회의장 입구에 서서 그녀에게 백련화를 알아보라고 가르쳐 주던 옛 모습이 겹쳐 보였다. 덕분에 최나영 때문에 불쾌했던 기분이 사라졌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젖혔다. "알겠어요. 당신은 그걸 알면서도 최나영 씨를 여기로 데려온 거예요?" '최나영과 그렇게 가깝게 지냈고?' 물론, 마지막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계략이 있는 여자와 실의에 빠진 남자, 설령 남자가 아무리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자의 속임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때 미처 최나영에 대해 조사하지 못했어요. 주변 인력이 부족해서 귀국해서 조사했어요, 너무 늦었지만." 어둡게 깔린 목소리로 전동하는 사람을 홀리 듯 말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뻗어 그녀의 귓불을 꼬집었다. "내 말 알아들었어요?" 순간 몸으로 전해지는 찌릿찌릿함에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침착한 척 말했다. "알아들었어요,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그녀는 전동하가 최나영을 다시 고용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도 원하지 않았다. 설령 레스토랑을 오래 열지 못할지라도, 그녀는 최나영이 그들의 눈앞에서 휘젓고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전동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귀에 입을 맞추었다. 뜨거운 숨이 그녀의 뼈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다. '일부러 날 도발하는 건가?' 전동하는 뒤로 물러서서 그녀와 잠시 거리를 두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 없어요." 전동하는 야릇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곧 이끌리는 듯 서로를 껴안았다. 전동하는 이곳을 정리하는 것보다 그녀와 보내는 시간이 더 간절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사람 때문에 노심초사했다. 두 사람이 밀치고 당기는 사이 누군가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소은정은 약간 붉어진 얼굴로 그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 머리를 손질했다. 전동하는 미소를 지으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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