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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의미없는 연기

말을 마친 소은정은 바로 구석에서 통화 중인 소은찬에게로 향했다. 소은찬을 바라보는 그녀의 따뜻한 시선에 박수혁의 마음이 또다시 무거워졌다. 다른 회장들은 소은찬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박수혁은 그가 누군지 알고 있다. 물리학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인 스밀란 상의 최연소 수상자, 거성 프로젝트에서 본 뒤로 보이지 않아 이제 다시 볼일 없겠거니 했는데 또다시 소은정 옆에 나타나다니. 게다가 여전히 저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고고한 자태로 소은정을 바라보는 박수혁의 모습은 주위의 풍경과 어우러져 신의 완벽한 피조물 그 자체처럼 보였다. 뭐든 말하라고 한 건 박수혁 본인이었지만 너무나 공적인 해결방식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그와는 사적으로 전혀 엮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아서. 한편, 통화를 마친 소은찬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은정아, 연구실에 급한 볼일이 생겨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 항상 차가운 소은찬이지만 여동생 앞에서만큼은 마음이 약해졌다. “뭐야? 오늘은 하루종일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거짓말쟁이.” 소은정이 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소은찬은 화 한번 내지 않고 소은정을 달랬다. “지금 워낙 중요한 단계라... 미안. 그리고 나 좀 연구실까지 데려다주면 안 될까?” “아, 몰라!” 소은정은 박수혁이 보는 앞에서 더 화를 내고 싶지 않아 골프채를 잔디밭에 내팽개치고 자리를 떴다. 이에 소은찬은 그녀가 버린 골프채를 다시 줍더니 부랴부랴 그 뒤를 따랐다. 멀리서 보면 투닥거리며 사랑싸움을 하는 커플 그 자체였다. 소은정도 소은찬도 박수혁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지만 그 누구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한편, 박수혁과 동행한 사장들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 겨우 박수혁과 골프 약속을 잡았는데 하필 이곳에서 전 와이프인 소은정을 만나다니. 게다가 다른 남자와 함께 꽁냥거리는 모습이라니! 혹시나 박수혁의 심기가 불편해졌나 싶어 안절부절이던 회장 중 하나가 화제를 돌리면 어떨까 싶어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이때, 박수혁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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