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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0화 그가 맞을까

성세가 멈칫했다. 휠체어에 앉아있던 남성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소은정을 쳐다봤다. 눈매가 매우 깊고 쓸쓸해 보였다. 처음 보는 눈이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가 실례지만 마스크를 벗겨보려 했다. 하지만 남성이 단번에 그 손길을 제지했다. 거친 손에 꽤 많은 흉터들이 남아있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전동하의 길고 가는 그 예쁜 손과 완전히 달랐다. 그 사람은 분명 밝은 사람이었는데 눈앞의 이 남성은 너무도 어둡다. 그는 마스크에 손을 올리더니 천천히 마스크를 내렸다. 소은정은 잔뜩 긴장해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마스크를 벗은 그 얼굴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오관이 또렷했으나 안색이 창백했다. 몸이 매우 허약한 모습이었다. 눈가 주위에는 자잘한 흉터들이 있었다. 소은정은 손을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서있었다. 창백한 얼굴로 미소를 지은 제니퍼는 전혀 그녀를 책망하려는 것 같지 않았다. “제가 결례를 범했네요,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의심스러우셨을 거예요. 몸이 안 좋아서 주목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랬습니다. 죄송해요.” 그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몹시 따뜻한 사람이었다. 연회장에 있는 모두가 그 모습을 보고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소은정은 방금 자신이 너무 충동적이었고 또 무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사람이 많지 않아 제니퍼는 크게 방해받지 않았다. 다들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성세는 웃으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확실히 모르는 분이시죠?”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이나마 기대했던 마음이 또다시 바다 깊숙이 가라앉아 버렸다. 희망을 보았다가 다시 실망에 젖는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확실히 전동하가 아니었다. 그녀는 철저히 마음을 접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는 것 같았다. 그녀는 마음속의 환상을 낯선 이에게 투영했다. 저 남성은 전동하가 아니었다. 그녀의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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