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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7화 프라이빗 파티

소은정은 다시 한번 작별인사를 건네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건 아마 새봄이 처음으로 겪는 타격일 것이다. 준서와 부모님이 떠나자 새봄이는 혹시나 소은정이 책을 자기에게 주기라도 할까 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다. 할 말을 잃은 소은정을 보면서 우연준이 웃었다. “제가 가르칠까요?”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이젠 어린 아이도 아니니 자기를 통제할 줄도 알아야죠.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나중에 유치원에 가서도 사람 앞에 나서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을거예요.” 우연준이 웃으며 소은정을 바라봤다. “아가씨는 사람도 패는데 사람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할까요?” 소은정이 그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리자 우연준이 급히 말을 바꿨다. “대표님은 항상 생각이 깊으시네요. 그럼 전 아가씨가 입을 옷을 준비해 드리러 가겠습니다.” 우연준이 도망치듯 떠나가자 소은정은 책을 탁자우에 올려두고 식당으로 갔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윤이한의 표정이 어딘가 어두웠지만 소은정을 발견하지 못하고 인사를 건넸다. “식사는 하셨어요?” “네, 전 다 먹었습니다. 천천히 식사하세요.” 왠지 모르게 넋이 나간듯한 모습으로 윤이한이 방으로 들어갔다. 옷은 구깃구깃했고 외투도 어제 입고 나간 그대로였다. 이상한 일이었으나 소은정은 거기에 대해 더이상 캐묻지 않고 우연준을 불렀다. “혹시 윤이한 씨랑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요, 저흰 그저 파트너일 뿐인걸요.” 소은정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혹시 어제 안 들어왔나요?” “어제 안 들어왔다고요?” 우연준이 놀라며 말했다. 소은정이 할 말을 잃은 듯 우연준을 바라보자 그는 그제야 말을 보탰다. “아니 저야 모르죠!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어제 돌아왔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언제 나갔는지도 모르는걸요!” 소은정은 한숨을 쉬었다. 아까 눈치가 빠르다고 했던 말은 취소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대표님, 혹시 수상하다고 생각되시면 오늘 밤엔 저랑 가시죠. 저도 대표님 혼자 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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