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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1화 전동하의 목소리

멈칫하던 김하늘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 과거가 알려지는 게 하나도 두렵지 않아. 난 잘못한 것도 없고 부끄러운 것도 없어. 물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만, 만약 이런 일이 한 번만 더 생기면 나도 그때는 참지 않을 거야. 우리 관계도 공식적으로 밝혀질 거니까! 앞으로 어디 나갈 땐 모자랑 마스크는 꼭 하고 다니자.” 그들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밝혀지는 순간부터 그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이다. 만약 둘 사이에 이상한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그들을 둘러싼 각종 불화설이 돌아다닐 것이다. 소은호는 김하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 때문에 너만 고생하겠다.” ….. 소은정은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그녀의 곁에는 최성문, 윤이한, 우연준과 소은호가 있었다. 소은호는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했다. 한창 즐겁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소은호에게 김하늘이 부탁했다. 소은정을 따라가 그녀를 돌봐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김하늘 때문에 소은호는 어쩔 수 없이 소은정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소찬식의 별장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람도 쐴 겸 새봄이와 문준서까지 데리고 떠났다.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새봄이와 준서는 숨바꼭질을 다 같이 놀자고 졸랐지만 체력이 부족했던 그들은 아이들과 놀아줄 수 없었다. 다행히 별장의 집사와 고용인들의 친절한 배려 탓에 간만에 제대로 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소은정은 서재에서 소은호와 이번 프라이빗 파티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다. 초대장은 받았지만 참석한 다른 VIP들의 신상정보는 비밀에 부쳐졌다. 그녀는 며칠 안 남은 이번 모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아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녀는 새봄이를 데리고 대학교를 찾아갔다. 월반한 마이크가 다니고 있는 이 대학교는 역사가 유구한 명문대였다. 마이크가 관심 있어 하는 최고 학과가 있는 대학교이기도 했다. 그녀의 연락을 받은 마이크는 급히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왔다. 그녀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마이크는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누나!” 새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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