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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9화 고수가 나타나다

다음날, 소은정마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고위급 간부들과 식사를 하는데 조용히 이 일이 사실인지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었다. 소은정은 인터넷에 퍼져있는 기사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났다. 소은해의 평소 성격이라면 당장 나서서 해결해야 될텐데 해명하지 않은 걸 보면 뭔가 신경 써야 할 다른 요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사진에 찍혀 있는 여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꽁꽁 가리긴 했지만 누가 봐도 김하늘인 걸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전화를 걸었다. 하늘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를 받았다. “은정이?” “하늘아, 촬영 중이야?” “나 촬영팀이랑 같이 있어.” “혹시 언터넷에 퍼져있는 기사 봤어?” “알아. 걱정 마, 나도 다 생각해 둔 게 있으니까.” “그래, 오빠가 아무런 대응이 없더라고. 그냥 침묵으로 일관할 건가 봐. 혹시 너도 불편한 일 생기면 이쪽으로 와서 잠시 숨어있어.” “괜찮아, 촬영도 막바지 단계야. 지금 자리를 떠나지 못해요.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얘기할게.” “그래, 조심하고.” 김하늘의 목소리에 별 이상이 없는 걸 듣자 소은정은 마음이 놓였다. 친구로서 하늘에게 소은해를 위해 당장 나서서 해명해 달라고 요구할 순 없었다. 그리고 가족으로서 하늘도 챙겨야 했으니 지금으로선 소은해가 조금 억울할 수 있지만 그냥 두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기사를 볼 때마다 화가 났다. “돈만 많으면 단가? 이런 사람들은 죽여버려야 돼.” “소은해는 돈이 그렇게 많다 해도 언제 한번 기부하는 꼴을 못 봤어. 다른 아이돌들은 몇억씩 기부하는데. 돈을 다 여자 꼬시는데 썼나?” “듣기로는 촬영팀들도 이제 익숙할 정도래.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가 있지?” “정말 실망이다. 빨리 해명해.” “사실 확인도 안 됐는데 다들 너무 단정 짓는 거 아님?” “전에 무슨 스태프랑 잘되고 있다 하지 않았어? 근데 이제 그 기사 찾을 수도 없네.” ... 소은정이 댓글을 읽고 있는데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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