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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독사맹수

장욱은 그들이 협력하기로 한 프로젝트를 얘기한 뒤 문득 뭔가가 떠올랐다. “사실 다른 프로젝트를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 성사될지는 모르겠네요.” 이 말에 소은정이 한번 대꾸했다. “말해봐요.” 그러자 장욱은 한번 혀를 차더니 얼굴에 붙인 팩도 무시하고 말을 꺼냈다. “패왕산에서 온천을 파냈다는 찌라시를 내가 입수했는데, 만약 그곳에 온천산장이나 리조트를 세운다면 반드시 돈이 될 걸요.” 소은정은 상기된 그의 표정을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찌라시라고요?” 그 말에 장욱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내 남동생, 충실한 클라이밍 애호가인데요, 패왕산에 수십 번 갔는데 이번에 돌아와서 나한테 알려주더라고요.” 소은정은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관련 부서에서 보고가 나왔나요?” 이에 장욱은 웃으며 답했다. “나왔다면야 찌라시가 아니죠. 다만 거리가 멀어서 제가 좀 긴가민가이긴 한데 소 대표님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나중에 약속 잡아 함께 가보시죠? 진짜가 아니더라도 등산도 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 소은정은 별로 관심 없었지만 얘기하면서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 전동하와 새봄이를 데리고 같이 휴가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출국은 시간을 오래 잡아야 해서 겨를이 없을 것 같으니 지방으로 가는 것 또한 괜찮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좋죠.” 그러던 와중에 얼마 안 되어 전동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마중 온 그가 이미 문 앞에 도착했던 것이다. 소은정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마무리 짓고는 환한 얼굴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뒤따르던 장욱이가 웃으면서 입을 뗐다. “소 대표님, 피부가 진짜 좋으시네요. 혹시 외국에 나가서 정기적으로 성형이라도 하십니까?” 그 말에 소은정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타고난 미모라서 어쩔 수 없네요.” 그녀도 장욱이의 말이 다소 과장된 건 알지만 어떤 여자라도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 게 사실이다. 이때 문 앞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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