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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다 들은 건가?

아이의 말에 박수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웃음 치다가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 여자가 네 엄마인 건 맞는데 내 아내는 아니야. 나랑은 절대적인 원수 사이야. 내가 어떻게 그런 여자와 결혼을 하겠어?” 망연자실하던 박시준은 이내 차분한 얼굴로 다시 한번 물었다. “엄마가 죽은 거 맞죠? 아빠가 죽였다고 고모가 그랬어요!” 박수혁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박시준을 보며 낮게 깔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여자가 죽을 짓을 저지른 거야.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 너랑 난 아직 할 말이 남아있지 않아? 넌 그 여자가 윤이영으로 위장해서 나에게 접근한 걸 진작 알고 있었지?” 박수혁의 물음에 아이는 입술을 꽉 깨문 채 고집스럽고 뜨끔한 표정이었다. “맞아요. 엄마는 우리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어요.” 박수혁은 헛된 꿈을 꾸고 있는 아이를 비웃듯 코웃음을 쳤고 이한석은 곁에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역시 아이가 어려서 쉽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박수혁이 자신의 아들에게도 냉정하고 차가운데 그들 모자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단 말인가? “그래서 네가 아프다고 병원에 입원한 것도 다 거짓말이고 연기한 거네?” 박수혁이 냉랭한 목소리로 묻자 박시준은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으며 박수혁이 갑자기 말을 돌려 그에게 책임을 물을 줄은 몰랐다. 옛날 일들은 아이에게도 악몽이었다. 모든 건 안진이 박수혁의 눈길을 끌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또한 그녀가 박시준에게 무능하다고 욕설을 퍼붓는 핑계였다. 순간, 박시준의 얼굴에는 난감함과 죄책감으로 가득했다. 아이가 안진에 대한 감정은 매우 복잡했다. 그녀가 늘 아이를 때렸기에 아이는 그녀가 무서웠지만 그녀가 아이의 엄마였기에 아이는 그녀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안진이 박시준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박시준은 그녀가 멀리 떠나서 다시는 그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행복하게 살길 바랐을 뿐이지 절대 그녀의 사망 소식을 바란 건 아니었다. 박시준에게 안진의 죽음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박수혁은 박시준이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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