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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8화 새봄이의 사고

소은정의 말로 분위기가 삽시간에 사늘해졌다. 이한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소은정은 윤이영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이영 씨, 감사의 표시로 선물 보내드릴게요, 받아주세요." "아니에요, 새봄이 같이 귀여운 아이를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 윤이영은 진실한 눈빛으로 새봄이를 보면서 말했다. "괜찮으면 됐어요." 소은정도 진심으로 윤이영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 윤이영을 봣을때 있었던 긴장이 사라지고 편안해지는 듯 했다. 소은정은 그녀에게서 눈을 거두고 새봄이를 안고 준서를 보며 말했다. "집에 가자." 문준서는 박시준과 윤이영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는 몸을 홱 돌려 소은정에게 뛰어갔다. 이한석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윤이영을 보고 말했다. "수고했어요, 이영 씨." 윤이영이 웃으면서 답했다. "아닙니다." 박시준만이 멍하니 서서 소은정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쓸쓸함이 서려 있었다. 윤이영이 박시준에게 일부러 밀라고 했지만 박시준은 밀지 않았다. 새봄이가 물에 떨어졋을때 오히려 새봄이를 구해주려 손을 뻗었다. 소은정과 아이들이 차에 앉고 새봄이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니 소은정의 마음이 아팠다. "새봄이 어디 불편한 데 있어? 뭐 갖고 싶어? 엄마가 다 줄게!" 새봄이가 눈을 깜빡이더니 말했다. "울트라맨..." 문준서가 새봄이의 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여기 내 것 줄게!" 새봄이의 표정이 그제야 밝게 빛났다. 조수석에 앉은 소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소은정은 새봄이의 일 때문에 자책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혁아, 새봄이 이제 괜찮아, 새봄이랑 얘기해 볼래?" 소지혁은 빨개진 눈으로 소은정을 보았다. "고모, 죄송해요... 새봄이를 데려오는 게 아니었어요." 소지혁의 말에 소은정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새봄이가 아직 어려서 데리고 놀고 싶어도 어른과 동행해야해. 지혁이도 아직 어려서 고모한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데리고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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