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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6화 베이비시터

놀이공원에 도착한 소은정은 이곳이 박수혁이 투자하여 건설한 놀이공원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놀이공원 출입문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은정이 문 앞에 도착하자 누군가 그녀를 알아보고 걸어왔다. 이한석이었다. “은정 씨가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네요!” 소은정이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말했다. “우리 딸이랑 지혁이, 준서 다 도착했어요?” “네, 이미 도착해서 놀고 있어요. 외부인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행여나 소 씨 집안의 아이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이한석은 심의를 기울여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박시준을 하루나마 기쁘게 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생일 파티를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다. 마침 멀리서 박우혁이 윤이영과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박우혁은 늘 그렇듯 한량처럼 거들먹거리며 다가와 소은정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누나, 공주님은 정말 말괄량이 같더군요, 자기보다 훨씬 더 큰 애들을 구워삶았어요.” 소은정이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말했다. “머리털 한 오락이라도 상하면 너 대머리로 만들 거야.” 그 말을 들은 박우혁이 멈칫 놀라더니 머리를 긁적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윤이영은 조심스레 소은정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환영합니다, 공주님이 활달하고 귀여워 친구들이 무척이나 좋아해요. 이미 다들 모여서 놀이 중이에요.” 소은정이 그제야 웃음을 띠었다. 윤이영도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방에서 기다리시죠, 아이들이 거기에 다 모여있어요.” 소은정이 멈칫하더니 말했다. “그냥 가서 얼굴만 볼게요. 오늘이 시준이의 생일이기도 해서 인사를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여기 선물도 준비했는걸요!” 그녀는 말하면서 백에 넣어두었던 선물상자를 꺼냈다. 집에서 포장을 뜯지 않은 장난감을 들고 집을 나선 것이다. 다행히 장난감이 많아 하나쯤 없어진 것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윤이영의 표정이 살짝 굳었지만 애써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같이 가실까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최성문도 그녀의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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