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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0화 부탁

베란다에서 갑자기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문상아는 화들짝 놀라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구태정이 그곳에서 목숨을 끊어서 그런지 그녀도 많이 예민한 상태였다. 문상아는 맹수 같은 전동하의 눈빛을 겁먹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는데 전동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소은정의 손을 잡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가요.” 소은정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전동하는 그녀의 손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상아는 그들이 이대로 돌아갈 줄 몰랐는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은정 씨,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을게요. 경찰 쪽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을 게요. 저는 살고 싶어요.” 많이 차분해 보였지만 사실 문상아도 속으로 떨고 있었다. 소은정은 왜 이 시점에 갑자기 방문했을까? 자신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인가? 아니면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유일한 증인을 제거하려고 온 걸까? 문상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너무 쉽게 털어놓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착잡한 표정으로 문상아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내가 보기에 신변에 경호원을 고용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 그러면….” 그녀는 더 이상의 말을 생략했다. 구태정까지 사지로 내몬 자가 문상아를 살려 둘 거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문상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은정과 전동하는 말없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전동하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은정은 문상아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출발하기 전, 전동하는 임재준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동남아에 한번 갔다와야겠어. 가서 안진 좀 찾아봐. 그 여자 윤재수가 진행하던 사업을 이어받고 싶어했잖아? 서류에 사인만 하면 일단 독사가 관리하던 클럽을 그 여자한테 넘긴다고 해. 명심해. 꼭 본인을 만나고 진행해야 해.” 임재준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정이 물었다. “안진을 의심하는 거예요?” “당신도 같은 생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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