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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성강희 공주님

불만 섞인 성강희의 말투에 소은정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 오히려 골치 아픈 땅이었는데 박수혁이 받겠다니가 냉큼 넘긴 거지 뭐.” “야, 내가 그 일 때문에 할아버지한테 얼마나 맞았는 줄 알아?” 성강희는 억울해 죽겠다는 말투로 소리치더니 급기야 신음 소리까지 내기 시작했다. “병문안도 안 오고 말이야.” “공주님, 내가 가면 상처가 알아서 낫기라도 해? 약이나 바르세요, 네?” 소은정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성강희는 이를 악물었다. “야,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마.” “이번 일은 네가 잘못한 거 맞아. 그러니까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 소은정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에 성강희는 화가 단단히 났는지 작별 인사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샤워를 마친 늦은 밤까지 파일을 검토하다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소은정은 기지개를 켜며 일어섰다. 오피스텔까지 그녀를 데리러 온 우연준은 바로 소은정을 국제 전시 회관 개업식으로 안내했다. 국제 전시 회관 전시홀, 개업식에 초대된 유명 인사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소은정은 한사코 직접 마중을 나오겠다는 관장을 거절하고 우연준과 함께 그림 전시관으로 향했다. 낭만주의, 현실주의, 추상파까지, 여러 세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홀 벽면을 알차게 채우고 있었다. 이 그림들은 전부 전시 회관을 위해 소장가들이 기꺼이 기부한 귀한 작품들로 그녀는 하나하나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림에 푹 빠진 소은정의 모습에 우연준은 관장을 비롯한 다른 손님을 응대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회관을 쭉 돌아 마지막 그림 앞에 선 소은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마지막 그림은 검은 천으로 가려져 그 내용을 학인할 수 없었다. 설마 직원들이 실수한 건가? 그녀가 조심스레 검은 천을 거둬내자 거대한 그림이 천천히 그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 끝없이 펼쳐진 어둠 속 거대한 황금문이 펼쳐졌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황금보다 더 찬란한 햇살이 파고들어 날카로운 검처럼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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