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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아줌마

한유라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려 풋풋한 남정네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결혼 안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쟤들 아무나 하나 낚아채도 말 잘 듣고 좋을 텐데. 좋을 때다. 아주 풋풋한 게 좋아……” 김하늘이 입을 열었다. “아니, 심 대표 뭐 문제 있어? 아직 창창할 땐데 쓸모없게 된 거야?” 그 순간, 공기가 차가워지고 주위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한유라는 얼굴을 붉히며 김하늘을 노려봤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김하늘! 헛소리 집어치워! 쓸 만하거든?” 김하늘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뭔가 아쉬워 보이길래. 난 네가 그런 줄 알았지……” 한유라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질끈 감고는 감정을 누르며 말했다. “내 남편은 남편대로 장점이 있고, 저 새파랗게 어린애들은 또 그 맛이 있는 거지. 그냥 쟤네가 좋아 보여서 한 말이야. 함부로 지껄이지 마!” 소은정은 눈을 껌뻑이더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됐어. 그만 해. 왜 이렇게 말이 이상한 데로 튀냐?” 한유라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 순간, 농구장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농구공이 마침내 세 명의 발밑에 떨어졌다. 한유라가 제일 마음에 들어 했던 풋풋한 청년이 달려오더니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아줌마, 공 좀 주세요!” 세 사람은 뒤통수를 맞은 사람들처럼 얼어 있었다. 특히 한유라가 더 그러했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작업을 걸어온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아줌마’라는 호칭을 들은 순간 그 착각은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회의감이 들기까지 했고 어수선해진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한유라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오는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방금까지 그들이 경기장에서 흘리는 땀은 참 아름답고 풋풋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저 땀 냄새 풍기는 진상에 불과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농구공을 힘껏 밟아 터트리고 싶었지만, 힘이 모자랐다. 그 젊은 청년은 더 달려오더니 영문을 모르는 듯 웃으며 다시 한번 말했다. “아줌마, 공 저 주시면 돼요.” 손을 내미는 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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