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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그 남자의 분노

그렇게 몇 분이 지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작아지기 마련이다. 파도가 선박을 때리고 있었다. 선체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멀리서 큰 배 몇 척이 나타났다. 안진의 경호원들은 그것을 발견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아가씨, 누가 오고 있어요. 빨리 철수해요!” 안진은 고개를 흔들고는 박수혁을 잡아당겼다. “같이 가자.” 박수혁은 이 귀찮은 여자를 당장 바다로 밀어버리고 싶었다. 정말 너무 역겹고 불쾌했다. 소은정 걱정에 미칠 것 같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깊은 바다에 빠져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꺼져! 제발 꺼지라고!” 박수혁은 이를 갈며 소리쳤고 안진은 울며 고개만 흔들었다. 옆에 있는 경호원들은 조바심이 났다. 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1분도 되지 않아 거대한 함선이 그들을 포위했다. 박수혁의 배에 올랐던 이민혜도 안진의 배로 건너왔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안진과 경호원들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배에서 내리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맨 앞에 있는 사람은 전동하였다. 그는 일렁이는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안진과 박수혁만 보이고 소은정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굳었다. “내 아내 어디 있어?”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안진을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겁에 질린 안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전동하는 초라한 꼴을 한 박수혁에게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소은정 어디 있어요?” 안진을 대할 때보다 정중하고 평온한 말투였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오싹함이 느껴지는 말투이기도 했다. 박수혁은 말없이 해수면을 바라보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늦었다. 모든 게 늦어버렸다. 전동하는 다가가서 박수혁을 난간 쪽으로 밀쳤다. 상체가 기울어지면서 조금만 힘을 빼면 바다에 빠질 상황이었다. 전동하는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소은정 어디 있냐고 물었어.” 살기가 느껴지는 목소리. 바닷바람 때문에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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