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5화 새로운 느낌
역시나. 숙제는 진작 뒷전이었던 마이크가 스르륵 자리를 뜨고...
소은정이 짐짓 전동하의 등을 찰싹 때렸다.
“자기도 좋으면서 왜 엄한 애 겁을 주고 그래요?”
너무나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일상에 전동하의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졌다.
그렇게 한 손은 소은정의 손을 잡고 다른 한 팔엔 새봄이를 안은 전동하가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며칠 뒤.
임진호와 이율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던 임진호에겐 그 소문은 치욕 그 자체였다.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면 모를까?
그저 한동안 데리고 놀고 버리려던 이율이 주제도 모르고 밖으로 나돈 탓에 그는 하루아침에 여자친구 간수 하나 제대로 못한 천하의 찌질이 남자친구가 되어버렸으니 화가 날만도 했다.
얼굴, 몸매가 마음에 꼭 드는 건 아니었지만 순종적인 태도와 아양을 떠는 그 모습이 나름 귀여워 돈도 많이 썼는데...
이렇게 그를 배신했을 줄이야.
‘두고 봐. 내가 그렇게 당하고 가만히 있을 줄 알아...?’
임진호가 주먹을 꽉 쥐었다.
한편,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이율은 더 죽을 맛이었다.
그날 파티에서 성강희 버프로 연예계 인사들에게 얼굴 도장이라도 찍을 예정이었는데 다른 의미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말았다.
여배우, 특히 신인 여배우에게 이미지는 곧 생명과 같은 것.
앞으로는 그나마 간간히 들어오던 단역 대본들도 뚝 끊기게 될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운 건 바로 임진호의 복수였다.
‘그 짐승같은 자식한테 걸리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이율은 두문불출하며 하루하루를 불안감속에서 살아갔다.
며칠 뒤. 새봄이의 돌잔치.
백일 잔치는 가족들끼리 소소하게 한 대신 돌 잔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소찬식의 고집 때문에 장소는 유명 호텔 파티홀로 정해졌고 잔치 현장은 하객들로 북적댔다.
게다가 전동하는 파티장 테이블에 놓을 생화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두 남자의 남다른 열정에 소은정은 괜히 왜 이렇게 유난을 떠나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