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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앞으로 오지 마세요

병실에는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소은해는 어떤 말로 이 사람을 위로해야 할지 막막했다. 계속 여기 있으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가 전동하까지 쓰러질 것 같았다. 소은정이 혼수상태에 빠진 건 그들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아무도 이런 사고가 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희귀혈액형이라 다른 사람보다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그녀가 하루빨리 호전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소은해는 한숨을 내쉬고는 화제를 돌렸다. “영감님이 아기 애칭을 지어주셨어. 새봄이라고, 봄처럼 활기찬 아이로 되라는 뜻으로….” 전동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괜찮네요. 예상했던 것보다는 잘 지었는데요?” 소은해도 씩 웃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가서 한숨 자고 와. 우리가 여기 있을게. 은정이 깨어나기 전에 매제가 먼저 쓰러지겠어. 그러면 은정이는 누가 돌봐?” 전동하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올게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 소은해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운전기사 대기시켰어.” 그가 소은정에 대한 전동하의 사랑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걸까? 며칠 사이에 전동하는 누워 있는 소은정보다 더 초췌해졌다. 소은해는 이러다가 전동하가 먼저 쓰러질까 봐 걱정이었다.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순애보였다니 믿기지 않았다. 사실 예전에는 소은정이 박수혁에게서 벗어나 아무나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전동하는 마침 그 시기에 나타난 사람이었고 동생에게 그럭저럭 잘하는 것 같아서 은근히 속으로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전동하를 완전히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소은정이 출산하던 당일, 간호사가 아이를 안고 나오자 소찬식과 가족들 모두 아이에게 달려갔다. 유독 전동하만 굳은 표정으로 아이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소은정부터 찾았다. 수술실 밖에서 의사의 설명을 들은 전동하의 표정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신경 써서 준비했는데 소은정이 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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