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6화 배가 고파
어딘가 언짢아 보이는 소은정의 표정에 부드럽게 그녀의 배를 어루만진 전동하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오늘은 아기 말썽 안 부렸죠? 몸은 괜찮아요?”
아기 얘기에 소은정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벌써 임신 3개월차지만 배도 별로 부르지 않은 상태, 그 흔한 입덧도 없었다.
그리고 프로 영양사가 직접 짠 식단 덕분에 몸매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때, 전동하의 얼굴이 활짝 밝아졌다.
“어, 아까 배가 살짝 움직인 것 같은데. 이거 태동 아니에요?”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는 마치 은하수를 수놓은 듯했지만 소은정은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게... 내가 배고나서 난 소리일걸요...’
...
괜히 왔다갔다 하는 걸 막기 위해 전동하는 영양사에게 연락해 식사를 회사로 배달시켰다.
전동하가 일을 하는 사이 소은정은 휴식실에 눕고 식사가 도착했을 땐 이미 깊은 잠에 빠진 뒤였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임신한 뒤로 이상하게 잠이 쏟아지는 소은정이었다.
“은정 씨, 식사 도착...”
휴식실로 들어가던 전동하가 말끝을 흐렸다.
풀어헤친 원피스 옷깃 사이로 언뜻 비치는 가슴골에 전동하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전동하, 넌 정말 쓰레기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소은정이 부스스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미소를 짓고 있는 전동하의 얼굴, 익숙한 광경이었다.
자연스럽게 기지개를 켠 소은정이 물었다.
“나 오래 잤어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전동하의 눈빛이 다시 소은정의 몸매를 탐욕스레 탐하고...
그 시선을 느낀 소은정이 얼굴을 붉히며 옷을 여몄다.
“뭘 봐요.”
이에 전동하가 억울한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냥 보는 것도 안 돼요?”
“안 돼요!”
아쉽다는 듯 한숨을 내쉬던 전동하가 벌떡 일어서더니 두 손으로 소은정의 얼굴을 꽉 잡았다.
그리고 두 부드러운 입술이 서로 맞닿았다.
탐스러운 붉은 입술, 아까부터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차마 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참고 또 참았던 전동하였다.
소은정은 쿵쾅대는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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