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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화 그의 마음

전동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특수한 응고제를 사용했어요. 습기가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작용이죠.” 말을 마친 그는 한숨을 쉬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나 지금 프러포즈하고 있어요. 기술적인 얘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요. 이제 나한테 좀 집중해 줄래요?” 소은정은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고마워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사실 반지만 있으면 이벤트는 아무래도 좋아요. 다이아몬드 크기만큼 당신 마음이 증명되었으니까요!” 사실 오늘밤은 그녀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 하늘을 수놓은 유성우만 봐도 그랬다.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방식으로 프러포즈했는데 다른 게 더 필요할까? 전동하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으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더 큰 거로 준비할 거 그랬어요.” “이 정도면 됐어요. 더 크면 무거워서 서랍에 처박았을 거예요.” 두 사람은 짧은 키스를 나눈 뒤,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에는 장미꽃송이들이 널려 있었다.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전동하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능청스럽게 코끝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그래도 프러포즈인데 꽃이 빠지면 섭섭하죠.” 소은정은 침대 위를 꽉 채운 꽃송이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하네요.” 신선한 생화였고 얼핏 봐도 999송이는 넘었을 것이다. 전동하는 얼굴을 붉히며 꽃들을 치운 뒤,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소은정은 이미 욕실에 들어가 씻고 있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행복했던 밤이었다. 그녀가 만족스러워해서 다행이었다. 소찬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네는 조급할지 몰라도 나는 내 딸이 가질 것 다 가지고 누릴 거 다 누렸으면 해.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프러포즈 못 받아서 자랑할 거리가 없으면 곤란하다고.” 그는 전동하의 성급함을 용서하는 대신에 다른 여자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져다 주라고 명령했다. 프러포즈, 약혼, 그리고 결혼. 이 모든 절차가 짧은 시간 안에 준비되어야 한다. 그녀가 배가 부른 상태로 웨딩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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