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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불량품

소은정은 조용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창백한 얼굴과 핏기 없이 마른 입술, 어딘가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그녀는 자신이 탈이 났다고 생각하며 이마를 만져봤지만 열은 없었다. 전동하는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안색을 살피고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 휴지를 꺼내 입술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어때요? 아직도 속이 울렁거려요?” 소은정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흔들며 그의 품에 몸을 맡겼다. “기운이 좀 없긴 한데 배는 고프네요.” 전동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죽 끓여줄게요. 속 좀 편해질 거예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전동하는 그녀를 들어안아 소파에 내려놓은 뒤 아랫배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을 뺐다. 하지만 예민한 소은정은 그의 그런 동작을 빠르게 눈치챘지만 눈을 감은 채, 다리를 소파에 올리며 편한 자세를 취했다. 잠시 후, 전동하는 야채죽을 끓여왔고 소은정은 억지로 한 사발을 들이켰다. 뭐라도 좀 들어가니 기운이 조금 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간단하게 씻은 뒤, 침실에 들어가서 누웠다. 전동하는 서재에서 한참 멍하니 고민하다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방으로 들어갔을 때, 소은정은 이미 달게 자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곁에 다가오는 걸 느낀 그녀는 뒤척이며 팔로 그의 허리를 감았다. 그인 것을 재확인이라도 하는듯 실눈을 뜨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전동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한참이나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점점 꿈나라로 빠져들고 있을 때, 전동하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은정 씨.” 소은정은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응대해 주었다. 전동하는 조심스럽게 손을 그녀의 배에 올리고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혹시 아이 낳고 싶지 않아서 나한테 말하지 않는 거예요?” 침실에 적막한 정적이 흘렀다. 소은정은 그 말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자신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전동하와 눈을 마주했다.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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