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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그런 적 없어

“대표님의 선택은 항상 이성적이고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소은정 대표님이 원하는 건... 이성이 아니었을 겁니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사람. 앞뒤 가리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 이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게 그런 사랑 아닐까요?” 이한석의 말이 가시처럼 목구멍에 박혀 박수혁은 그 어떤 대답도 하지 못했다. “대표님, 다른 사람들은 대표님더러 냉정하다 감정이 없다고 말하지만 전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사랑하시는 게 너무 많아요. 대표님이 일군 이 회사, 대표님의 명예, 대표님 본인에 대한 모든 걸 아끼고 사랑하시죠. 대표님 인생에서 본인이 1순위가 아니었던 적이 단 한 순간이라도 있나요? 솔직히 전... 대표님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한번 물꼬를 트니 그 동안 참았던 말이 분수처럼 터져나왔다. ‘이러다 잘리는 거 아니야?’ 이한석이 이를 악물었다. 솔직히 이한석은 이번 기회에 소은정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박수혁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차라리 무조건적으로 박 교수를 설득했다면 소은정 인격에 인간적으로라도 박수혁에게 고마움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렇게... 박수혁은 또다시 눈앞까지 다가온 기회를 저버린 것이었다. 울음이 터져나오지 않도록 참는 건지 박수혁의 목 근육에 핏줄이 불끈거렸다.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사람 앞에선 절대 울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건 처음 봐서인지 이한석도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냥... 억울해. 서진인... 그래, 서진이는 다시 재결합했잖아. 왜 난... 왜 난 안 되는 건데?” “추하나 씨는 선택지가 단 한 곳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소은정 대표님은 다릅니다. 이미 가진 게 너무 많아 남자에게 목을 맬 필요가 없어요. 설령 같은 일이 소은정 대표님께 일어난다 해도...” 이한석이 말끝을 흐렸지만 그럴 가능성은 0이라는 걸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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