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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너뿐이야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전동하라는 걸 알 수 있었으므로 소은정의 눈시울이 빨갛게 물들었다. 턱을 머리에 기댄 채 소은정의 머리를 쓰다듬던 전동하가 속삭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은정 씨가 너무 좋아요. 나... 어떡하면 좋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소은정이 전동하를 꼭 끌어안았다. 소리없는 울먹임이 한참동안 이어지고... 먼저 감정을 추스른 전동하가 다시 물었다. “정말 가야 해요?” 백번을 물어도 소은정의 답은 하나, 그녀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같이 가요. 박수혁 대표 지금 미국에 있죠? 내일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이에 소은정이 고개를 들었다. “괜... 괜찮겠어요?” “내일 다른 친구도 귀국하기로 했거든요. 그냥 가는 김에.” 전동하가 소은정의 귀를 살짝 꼬집었다. 전동하의 이해가 고마워 소은정은 다시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규칙적인 그의 심장소리를 듣고, 따뜻한 온기와 익숙한 체취를 느끼는 순간만큼은 이 참담한 현실을 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편, 소은정의 등을 토닥이던 전동하의 눈이 차갑게 번뜩였다. ‘박수혁... 정말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웃기지도 않아...’ 바로 그때, 누군가 다시 비상구 문을 열고 들어오고... 예상치 못한 광경에 소은해는 어이쿠라는 소리와 함께 두 눈을 가려버렸다. “세상에, 백주 대낮부터 이게 무슨 짓이야?” 후다닥 떨어진 두 사람이 어색한 헛기침을 이어갔다. “누가 보면 뭐라도 한 줄 알겠어? 그냥 포옹한 걸로 뭐? 누구처럼 솔로인 듯 커플인 듯 사는 것보다야 낫지. 마지막으로 하늘이 얼굴 본 게 언제야?” 소은정의 비아냥거림에 소은해의 얼굴이 왠지 울적해졌다. “야, 아픈 데 건드리지 마!” 한참을 씩씩대던 소은해가 자리를 뜨고 전동하의 얼굴도 어느새 조금 풀어진 모습이었다. “은해 형님한테 이렇게 깐족거릴 수 있는 사람은 은정 씨뿐일 거예요.” 밖에 나가선 세상 도도하게 굴면서 이상하게 소은정 앞에만 서면 꼭 초등학생 남자아이처럼 구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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