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5화 안 좋은 상황
전동하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 선물을 다 살펴본 소은정이 더없이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옷방을 나섰다.
마침 정리를 마친 전동하가 소은정을 꼭 안았다.
“샤워해야죠?”
왠지 에로틱하게 귀를 간질이는 그의 목소리에 소은정의 귓볼이 살짝 붉게 물들었다.
부끄럽지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인 소은정이 욕실문을 닫으려던 그때, 손 하나가 불쑥 문턱을 잡았다.
깜짝 놀란 소은정이 고개를 돌려보니 문틈으로 들어온 전동하가 사냥감을 바라보는 맹수의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그냥 같이 씻어요.”
‘하, 지금 그걸 핑계라고.’
소은정이 고개를 홱 돌렸다.
“안 돼요!”
“될걸요?”
하지만 전동하는 그녀에게 거절할 기회마저 주지 않겠다는 듯 뜨거운 키스를 이어갔다. 천천히 그녀를 욕실로 리드한 전동하가 더듬거리며 샤워부스 물을 틀었다.
따뜻한 물줄기가 두 사람의 옷을 전부 적셨지만 그 누구도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
전동하가 침대에 축 늘어진 소은정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자 소은정이 어딘가 겁 먹은 얼굴로 그를 밀어냈다.
“더는 안 돼요...”
소은정은 알고 있을까? 그를 밀어내는 목소리가 얼마나 야릇한지.
순간 전동하의 하체가 다시 뻐근하게 달아올랐지만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 또 시달리는 게 아닌가 싶어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큭, 알겠으니까 얼른 자요.”
이미 잠든 소은정을 안은 전동하는 그제야 어딘가 텅 비었던 마음 한 구석이 꽉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좋다, 이런 기분... 매일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 평생 해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고마워요, 은정 씨.’
다음 날,
동이 트기도 전에 다급한 벨소리가 소은정의 달콤한 꿈을 건드렸다.
“으음...”
역시 벨소리에 깬 전동하가 소은정을 가볍게 흔들었지만 받을 생각이 없는 듯한 모습에 결국 직접 수락 버튼을 눌렀다.
“네, 은해 형님.”
“전 대표?”
남자 목소리에 당황한 소은해였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은정이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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