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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정말 그렇게 억울하다면

조용히 박수혁의 뒤를 따르던 이한석이 다급하게 박수혁을 부축했다. 하지만 두 눈을 꼭 감은 박수혁은 누가 봐도 정신을 잃은 상태. 다급하게 구급차를 부른 이한석은 박수혁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코앞이 병원인데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소은정, 박수혁 두 사람이 같은 병원에 입원해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대표님께서도 이번 일로 크게 성장하시겠어.’ 솔직히 한 남자로서 이한석은 진심으로 그에게 이제 그만 소은정을 놓아주라고 조언하고 싶었으나 대표와 비서 사이로 엮인 이상 그런 말은 오지랖을 넘어 금기나 마찬가지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저 고구마 100개는 넘게 먹은 듯한 이 답답함을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병원. 박수혁이 응급실로 이송되고 밖에서 잠깐 망설이던 이한석은 결국 강서진에게 연락을 돌렸다. 20분 뒤, 강서진이 허겁지겁 병원에 도착했을 무렵, 박수혁은 이미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였다. 그저 단순한 기절이라는 말에 강서진도 이한석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은정이 죽은 줄 알고 그 동안 물 한 모금, 밥 한 숟갈 제대로 먹지 못한 건 물론이고 매일 빈속에 술만 들이붓다 쓰러지듯 자는 게 일상이었으니 그토록 건강하던 남자의 몸도 결국 버텨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듯한 자학행위도 박수혁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진 못했다. 멀쩡히 살아있는 소은정을 발견한 순간,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밀려온 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미친 자식. 그깟 돈이 뭐라고... 뭐라고 그걸 망설였어...’ 혐오의 감정은 마치 벌레가 온몸을 타고 다니는 듯 소름끼치도록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병실 밖. 한숨을 푹 내쉰 이한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저희 대표님이랑 워낙 각별한 사이시니 제가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제발 저희 대표님 설득 좀 해주세요.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곁에서 보는 저도 이렇게 힘든데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박수혁이 말없이 출국한 날, 강서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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