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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접선

건물로 들어가니 새로운 별천지가 펼쳐졌다. 현대의 모던함과 옛것의 멋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집은 무시무시한 군수물자 상인이 사는 곳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늑했고 우아했다. 남자의 정체를 몰랐다면 은퇴하고 귀농한 대학교 교수나 학자의 집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까. 이때 늘씬한 몸매의 여자가 다가오고 은은한 향기가 소은정의 코끝을 자극했다. 꽤 예쁘장하게 생긴 동남아 스타일의 미인이었다. “자기야, 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여자가 요염한 미소와 함께 남자의 품에 안기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린 남자가 여자와 기나긴 키스를 나누었다. 진한 스킨십을 마친 여자는 남자와 한몸이라도 되려는 듯 그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한편,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애정행각에 소은정은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하, 지금 멀쩡한 사람 납치해 놓고 지들은 물고 빨고 난리 부르스를 치고 있고만...’ 남자와 여자는 그 뒤에도 한참을 서로에게 집중한 뒤에야 소은정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만 훔쳐보지?” 남자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소은정은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날 죽이고 싶은 거였으면 굳이 그 개고생 하면서 여기까지 끌고 올 필요까진 없었을 테고... 어쨌든 뭔가 원하는 게 있다는 건데... 그럼 말해 봐. 조건이 뭔지. 내가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 눈앞의 남자가 정말 안진의 아버지 도혁이 맞는지는 여전히 100%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했다. 그들의 진짜 타깃은 그녀가 아닌 박수혁이라는 걸 말이다. 게다가 괜히 한국에서 먼저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출국을 못하는 상황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돼서인지 그 사이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짜증 나게 치밀한 놈들...’ 소은정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 대신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의 번호를 클릭했다. 약 5초간의 정적 후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피곤함이 묻어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목소를 듣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소은정이 비틀거렸다. ‘박수혁? 역시 박수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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