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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속상하신 거 아니죠?

사건의 시작부터 지금의 해명까지, 태한그룹은 짧은 몇 마디만으로 이번의 스캔들을 잠재웠다. "박수혁 씨와 안진 씨는 정상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약혼을 앞둔 사이입니다. 사생활과 관련된 사안이니 루머를 퍼뜨리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법률에 따라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안진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소은정과의 비교 대상이 되었지만 태한그룹의 공식 입장에서 약혼녀라는 신분을 인정받게 되었으니 그녀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도 입증된 셈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박수혁에게 어울릴만한 존재였고 사람들은 그녀를 재벌 집 자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벌가의 사람들은 안진이라는 인물을 모른다는 식의 암시를 대놓고 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안진의 신분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녀의 진정한 신분에 대해 아는 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증거 없이 떠돌아다니던 소문은 태한그룹의 공식 입장에 의해 점차 잠재워졌다. 하지만 박수혁과 소은정을 응원하던 이는 아쉽게 퇴장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이들은 안진의 대역 가능성을 의심했다. 아무튼 이 관계를 좋게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소은정은 그 기사들을 훑어보며 미간을 찌푸린 채 커피를 홀짝였다. 우연준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우연준이 헛기침을 하고 나서야 소은정이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봤다. "대표님, 속상하신 거 아니죠?"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우연준을 흘겨봤다. "어딜 봐서 내가 속상하다고 하는 겁니까?" "평소에는 이런 소문들에 관심 없으셨잖아요." 우연준의 말을 들은 소은정은 멈칫하더니 관련 기사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태한그룹 주식은 어떻습니까?" 그녀가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물었다. 우연진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고 말았다. 기사를 보고 있었던 이유가 주식 때문이었다니. 우연준은 역시나 자신의 생각이 짧다고 생각했다. "3시간 전에는 동요가 심했지만 지금은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기 전보다 0.5% 하락했습니다." 우연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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