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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내가 말한 대로 해

태한그룹. 안진은 박수혁의 사무실에 앉아 인터넷의 각종 댓글을 읽고 있었다. 박수혁은 돌아온 후로 쭉 굳은 얼굴로 앉아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온 그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리고 아직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있는 안진을 보더니 차가운 눈길을 이한석에게 돌렸다. "대표님, 언론을 다스리고 있지만 아마 잠시 동안은…" 이한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수혁은 그 말을 듣더니 더욱 화가 났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 가르쳐 줘야 해?" "아닙니다, 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수혁이 다시 차가운 얼굴로 안진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을 느낀 안진이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늦었어, 소은정도 다 알았을걸, 이제 못 속여." 안진의 그 말에 사무실의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안진은 일부러 도발하듯 다시 박수혁의 심기를 건드릴 말을 했다. "소용없다고, 박수혁. 너희 회사가 나서서 내가 네 약혼녀라고 하는 게 좋을 거야. 우리는 지금 정당하게 사귀고 있는 사이어야 해, 그래야 하룻밤 같이 한 것도 설명이 가능할 테니까. 아니면 어젯밤 일이 네 오점이 될 거야." 인터넷의 여론만 보면 두 사람의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이미 결론이 났다. 그랬기에 안진의 신분이 타당하지 않거나 금전거래와 연결되었다간 이 일은 스캔들에서 추문이 될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태한그룹도 이 오점을 영원히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었다. 박수혁이 차가운 눈으로 안진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이한석이 옆에서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대표님, 저분 말이 맞습니다." 이 또한 회사에서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얻어낸 결론이기도 했다. 그들도 이런 돌발 상황을 응대하는데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었다. 실질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들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할 수 있었지만 이 사건은 달랐다. 기자들이 박수혁과 안진이 있는 룸 앞까지 쳐들어가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기에 터무니없는 답을 내놓을 수도 없었다. 이번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박수혁이 안진과 사귀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녀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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